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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대선 후보 그래픽. 정채영PD |
경남 진해 출신인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는 PK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전략총괄본부장을 맡은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과 기획총괄본부장인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박수영(부산 남구갑) 의원과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각각 정책총괄본부장과 여성가족복지총괄본부장을 맡았습니다. 그 외에도 부산 출신의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경남 밀양 출신인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종혁 전 의원이 최 전 원장을 돕고 있습니다.
[김미애 의원 인터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실천, 이것을 보여주신 분이야말로 정책을 가장 위에서 펼치는 분의 기본적인 덕목이라 보는데 거기에 적합하고…. 통합의 리더십, 미래 리더십이 최재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도 PK 출신이 많습니다.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장제원 의원은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아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또 기획실장에 박민식(부산 북구갑) 전 의원,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에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구) 의원, 공정과상식위원장에 정점식(경남 통영 고성)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부산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윤석열 캠프 정책자문단의 총괄간사를 맡고 있습니다.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은 홍보본부장으로, 경남 거제 부시장 출시인 서일준 의원은 경남선거대책원장으로 뛰고 있습니다.
대구 출신인 유승민 전 의원도 PK 인사 영입을 본격화했습니다. 부산 금정구에서 3선을 지낸 김세연 전 의원이 미래전략특별위원장을, 권성주 전 국민의힘 부산미래혁신위 대변인이 대변인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세연 전 의원 인터뷰] “짧은 시간에 학습을 통해서 획득하기는 어려운 국정에 대한 이해와 현실적인 정책 제시 능력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가장 뛰어난 장점을 갖춘 후보가 유승민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호 의원은 경남 의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윤영석(경남 양산갑) 박완수(경남 창원의창) 강기윤(경남 창원성산) 의원이 김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에서 5선을 한 조경태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습니다.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조경태 의원 인터뷰] “후보들 가운데서 가장 정책이나 공약이 잘 준비되어 있는 분이 홍준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굵직하고 구체적인 공약들이 타 후보에 비해서 상당히 앞서있다 이렇게 보고있습니다.”
홍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경남도지사 시절 같이했던 철새들은 날아갔지만, 대신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윤한홍 의원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을 돕는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도부가 필요 이상으로 대선 후보들을 관리하려 해선 안 된다며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야권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을 몸집이 큰 돌고래에, 지지율이 미미한 다른 후보들을 고등어·멸치에 빗댄 것입니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쭙잖은 줄 세우기만 열중하는 훈련되지 않은 돌고래”라고 윤 전 총장을 공격했습니다.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의원들에 대해선 “돌고래를 따라 무리 지어 레밍(들쥐)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달 국민의힘 의원 단톡방에서 윤희숙 의원의 출마선언 기사를 링크한 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윤희숙 의원은 “모든 후보가 다 숭어다.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한 참신한 돌고래가 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경선판이 수산시장, 아쿠아리움 정당이 된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캠프 확장에 한창입니다. 부산 사하갑의 최인호 의원과 배재정 (사상) 전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최지은 부산 북강서을 위원장과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입니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은 지난 4일 부산에 대선 예비후보 사무실을 설치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지역 원로인 문정수 전 부산시장을 고문단 회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를 후원회장으로 위촉했습니다.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 이름은 올린 상태지만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두 의원이 결국은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이낙연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두 의원이 어디로 움직일지에 따라 부산 ‘당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대권주자를 돕는 PK 인사들을 정리해봤는데요. 대선과 관련된 이슈들을 ‘뭐라노’가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채영 기자 codud35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