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의 고향은 부산의 중심 황령산 도봉골 기슭의 4번 동백나무. 국제신문에 취업하면서 하산해 지금은 부산교육대학 주변 월셋방에 살고 있어요. 숨만 쉬어도 월급 통장에서 돈이 뭉텅이로 빠지는 ‘월세살이’. 라노는 그동안 집값이 너무 뛰어 내 집 마련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요. 이때 라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구원투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부산에서 성장한 화승그룹 김병호 홍보팀장. 그는 직장인이자 부동산 전문가이자 ‘인기 작가’입니다. 지금까지 5편의 브런치북을 냈고 현재 4개의 브런치 매거진을 운영중이라고 해요. 바리스타·두피모발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했다네요. 그에게 ‘똘똘한 한 채’ 전략을 물었습니다.

김병호 화승그룹 홍보팀장이 내어준 커피를 손에 쥔 채 그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라노.

화승그룹에서 18년째 근무 중인 김 팀장은 현재 아파트·상가주택·오피스텔과 토지 2필지(부산·양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돈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로 생각했던 라노에게 김 팀장은 “요즘은 진짜 ‘그들만의 리그’가 돼버린 게 현실”이라면서도 “부동산은 어려운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하면 누구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 팀장은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부동산 투자 경험담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싶었다고 해요. 제주영어교육도시 주택 필지가 당첨돼 집을 짓고 임대했던 경험을 쓴 글은 하루 만에 3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죠. 어떻게 부동산 공부를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더니 자신만의 비법을 털어놨습니다.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하는 그가 처음 하는 일은 언론 기사 모니터링. 기업·경제 기사를 가장 우선순위로 보지만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보도 빼놓지 않고 읽습니다. “뉴스에 답이 있어요. 트렌드와 정보가 기사에 다 담겨 있습니다.”

김병호 팀장이 읽고 있는 부동산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라노.

주말에는 ‘생활형 임장’도 자주 합니다. ‘임장’은 직접 현장에 가서 관심가는 매물 정보(교통·편의시설·학군 등)를 알아보는 것인데요. 김 팀장은 “가족과 산책하거나 누군가의 결혼식이 열리는 동네를 미리 돌아보는 것도 임장”이라고 설명합니다. 2주에 한 번씩 도서관에서 부동산 서적 2권을 빌려 읽은 지도 10년이 넘었다고 해요.

김 팀장이 말하는 일명 ‘똘똘한 한 채’의 필수조건은 무엇일까요? 그는 “브역대신평초”라고 합니다. 브랜드·역세권·대단지·신축·평지·초등학교를 품은 입지의 첫 글자를 딴 말인데요. 특히 실거주 목적이라면 ▷바다가 보이거나 ▷학군이 좋거나 ▷미래 개발호재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김 팀장은 안정적인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아직은 좀 기다려야 할 때라고 하는데요. “기준금리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출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면 ‘영끌’은 위험해요.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주택 공급물량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팀장은 카피라이터로 일한 경력까지 더하면 23년 차 직장인입니다. 그는 직장 생활을 더 잘 하기 위해서라도 자신만의 ‘부캐’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해야 합니다. 잘하려면 업무 외적인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부캐를 키워나가는 거죠.”

매일 ‘퇴근하면 영어공부 해야지’라고 다짐하면서도 막상 집에 도착하면 눕기 바빴던 라노를 반성케하는 말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라노도 부캐 개발에 힘을 쏟겠어요! 아참! 뉴스레터 하단에 구독자분들의 의견을 낼 수 있는 링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라노가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부터 사소한 의견까지 소중히 귀담아 듣고 있으니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