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RANO)입니다. 오늘은 익숙한 가사에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뉴스레터를 클릭하지는 않으셨나요? 뜨거운 꿈을 가져본 이라면 한 번쯤은 가슴에 품었을 그 노래. 자신의 꿈을 믿는다며 나를 지켜보라는 거위의 간절한 고백. 라노도 한때 이 노래를 들으며 남몰래 눈물을 훔친 기억이 있습니다(자세한 건 묻지 말아 주세요! 노루에게도 지키고 싶은 비밀은 있답니다).

‘거위의 꿈’으로 가슴을 울렸던 가수 인순이가 최근 부산을 찾았습니다. 부산의 20대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요. 라노도 그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라노가 가수 인순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 동명대학교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이런 봄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좋은 날에 여러분을 만나게 돼 너무 반갑다”며 가수 인순이가 등장했습니다. 청춘들의 얼굴에도 반가움이 가득했는데요. 기성세대가 자신의 과거 에피소드를 풀어놓을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나 때는 말이야~”를 재치있게 표현한 신조어인 ‘라떼는 말이야’를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20살 무렵에 살아남기 위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배울 수 있는 무용은 그때 다 배운 것 같아요. 발레도 그중 하나였는데, 당시에 토슈즈를 신으면 발이 너무 아프니까 신발 안에 솜이나 돼지고기를 끼워 넣어가며 아픔을 참고 연습했어요. 그런데도 아직 발가락에 굳은살이 박여있어요. 그렇게 혹독하게 연습하며 일찌감치 경쟁사회에 나왔다 보니 청년시절의 추억이 많지는 않아요.”

인순이는 이어서 “저는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고, 또 하고 싶은 일이었으니 그렇게 살아왔지만 제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그 청춘을 마구마구 누리고 싶어요. 청춘들이 술 한 잔 마시는 것도 부럽고요. 연애하다가 헤어졌다는 이야기도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라며 웃습니다.

20대의 꿈에 대한 조언도 나눴는데요. 지금부터 ‘무엇을 하겠다’고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신이 생각했던 길을 가다가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어요. 진정으로 내 길이 무엇인지 알기는 어려워요.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흘러가듯이 많은 걸 경험하면서 내가 좋아하고 잘할 것 같은 것을 해보길 바라요.” 동명대 새내기인 김은진(20) 씨는 “저렇게 한 가지에 열중하는 삶을 살아오신 분이 있다는 게 너무 존경스럽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라노가 래퍼 트루디와 부산 청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그래픽 한하람

봄기운을 닮은 훈훈함이 가득한 이 자리를 찾은 손님이 또 있었습니다.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2의 우승자인 래퍼 트루디입니다. 20대 사이에서 핫하다는 ‘Hey Mama’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토크콘서트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이어 그의 20대 추억이 담긴 ‘Just Vibe’에 담긴 사연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딱 여러분의 나이일 때, 남들이 저에게 뭐라 말하건 늘 가장 크게 손뼉을 쳐 주시며 언젠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이야기해 주시던 아빠의 이야기가 녹아든 곡이에요. 정말 신나는 곡인데 (눈물이 북받쳐서) 죄송해요. 다시 재미있게 해 볼게요.”

‘봄이 시작되었으니 여러분도 더욱더 따뜻한 나날 되시기를 바란다’며 활짝 웃던 그의 모습에 라노의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집니다. 부산의 미래이자 꿈과 희망 가득한 청년들을 라노도 응원하겠습니다.

[영상 와이라노]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