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차량정체 탓에 운전자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었던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코스.
장평지하차도의 개통이 이 지역의 교통난을 덜어줄 수 있을까요?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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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개통한 장평지하차도(을숙도대교~장림고개). 부산시 제공 |
총 길이 2310m(지하차도 1410m, 터널 590m, 평면도로정비 310m)의 왕복 4차선 지하차도인데요.
2016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지장물(공공사업에 시행에 방해되는 물건 따위) 이설 등의 이슈로 인해 예상보다 2년 2개월 늦은 올해 2월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장평지하차도 개통으로 주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만성 교통난 해소입니다.
630여 개의 입주업체와 13,000여 명의 종업원(통계청 2020년 자료)이 근무하고 있는 신평, 장림 산업단지 인근은 출퇴근, 물류 이동을 위한 차량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특히, 강서구 명지동, 창원시 용원동으로 이동하는 차량도 있어 상습 정체구역으로 꼽힙니다.
이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수 많은 차량들이 장림고개~을숙도대교 코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장평지하차도를 통해 구평동과 신평동 사이의 차량 정체를 해소한다는 계획인데요.
[김주현 강서구 명지동 주민] 장림고개~을숙도대교 코스를 자주 이용했는데 그때마다 차가 너무 막혀서 늘 갑갑했거든요. 지하차도가 생겼으니까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기대가 많이 됩니다. 그런데 워낙 화물차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고 아직도 주변이 공사 중이라 (차량 정체 현상에 대한) 불안함이 있기도 합니다.
장림에서 광안대교까지 신호 없이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해안순환도로의 구축 역시 장평지하차도의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인근이 생활 반경인 부산 시민이라면 교통난 해소를 가장 기대하셨을 겁니다.
사하구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거주해온 뭐라노의 취재진 역시 교통난 해소가 가장 기대된 부분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장평지하차도 개통 다음날은 과연 어땠을까요? 차량정체 현상이 좀 나아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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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정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출근 시간대의 장림고개. 박세종PD |
앞 쪽으로 이어진 대동고등학교, 사하경찰서 부근도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만 있을 뿐 정체되었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요.
하지만 신평, 장림 산업단지 인근은 사정이 조금 달랐습니다.
장평지하차도가 개통되기 전에도 을숙도대교 방향의 사거리에서 장평지하차도, 공단에서 빠져나오는 차로 인해 정체현상이 일어날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요.
예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오전 시간부터 출근 차량과 물류 이동을 위해 움직이는 대형 화물 차량 탓에 도로가 매우 혼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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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차량과 화물차량으로 인해 혼잡한 퇴근 시간대의 신평, 장림 산업공단 인근. 박세종PD |
지하차도의 길이가 을숙도대교 방향으로 조금 더 길었다면 정체가 덜했을 수도 있지만, 국비 획득 및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를 위해 지하차도의 길이를 단축해 경제성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 확인한 결과, 두 가지의 건설 안이 고려됐습니다.
을숙도대교 방향의 차량정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해당 사거리 구간에 입체도로 공사가 필요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부산시 관계자] 지금 상황으로는 입체도로 공사 계획은 없습니다. 이제 막 개통했기 때문에 얼마나 차량이 밀릴지 그런 거는 앞으로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지하차도 개통이 되었어도 주변에 여러 개의 교차로가 있기 때문에 정체가 심하다든지 그런 현상이 빚어진다면 부산시에서 어느 정도 검토가 될 겁니다.
지하차도 상부도로 공사 역시 차량 통행에 큰 방해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곳곳에 위치한 공사현장 및 공사 장비들로 인해 도로가 좁아져 있기 때문인데요.
[부산시 관계자] 6월 말 경 정도로 공사완료 일정을 잡고 현장에서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부도로가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통행하는데 불편함이 있기는 합니다. 옛날에는 상부 도로를 전부 다 다니던 차들이 지금은 일부 지하차도를 통해 운행을 하기 때문에 상부도로 공사 후에도 교통량은 결국 지금하고 큰 차이가 없지 싶습니다.
신호가 멈춤 없이 사하구 장림동에서 광안대교까지 짧은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호재인데요.
하지만 서부산의 해묵은 과제였던 교통난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린 부산 시민의 입장에서는 다소 허탈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평지하차도 건설에는 큰 사업비가 투입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부산 시민, 특히 사하구민들의 피로도 역시 상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시작부터 부산 시민의 입장에서 세심한 접근이 필요했던 사업인데요.
향후 신평, 장림 산업단지 부근에 입체도로가 건설된다고 하더라도 공사 기간 동안 또 다른 교통대란과 하염없는 기다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이제 막 그 시작을 알린 장평지하차도가 서부산 교통난의 해결책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부산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세심한 사후관리를 기대해봅니다.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