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게임이 부산을 알릴 플랫폼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대형 게임사 펄어비스가 최근 공개한 신작 ‘도깨비’의 트레일러에는 부산·경남의 명소들이 등장합니다. 해안 절벽 마을은 영도구 흰여울마을과 75광장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합니다. 해운대 청사포를 연상케 하는 공간도 눈에 뜁니다. 게임 주인공이 타는 동물 알파카 또한 2019년 SNS에서 인기를 끈 ‘광안리 알파카’와 닮은꼴. 게이머들은 “부산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과 밀면이 체력·기력 회복용 아이템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며 기대. 또 “산·바다와 해안 명소를 모두 가진 부산이 게임에 등장한 것 같다”며 ‘부산 자부심’을 은근히 드러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김상영 펄어비스 리드 프로듀서는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네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에도 ‘부산’ 맵이 등장합니다. 부산역·해동용궁사와 남포동·마린시티를 미래도시로 재구성한 게임 지도입니다. 넥슨의 ‘클로저스’도 지난 1월 부산 해안가와 도심을 내세운 던전(사냥터)을 출시했죠. 게이머들은 광안리·광안대교·민락수변공원과 요트경기장·센텀시티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던전이 처음 공개됐을 때 “다대포도 조명해 달라”거나 “‘등킨드나쓰(던킨도너츠를 사투리로 발음)’도 파느냐”며 유쾌해하는 유저들도 많았다고 하네요.
2019년 아미들이 부산 출신인 BTS 지민과 정국의 모교를 중심으로 관광코스를 만들어 세계에 알린 적이 있습니다. 가수 강다니엘의 팬들은 강다니엘의 모교인 신선중학교~흰여울마을 코스를 ‘순례’하기도 했죠. K-게임에 푹 빠진 게이머들이 부산을 성지순례하는 날도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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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가 출시하는 ‘도깨비’ 속 부산 영도 흰여울마을. 도깨비트레일러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