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내놓은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이 6억 원 이상인 가구는 약 111만 가구인데, 지난해 69만 가구보다 50% 이상 늘었다. 특히 부산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세종 경기 대전 서울에 이어 다섯번째였다. 구군별로 보면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34.31%를 기록한 수영구였고, 해운대와 동래 남구가 20%를 넘어섰다. 일부아파트는 공시가격이 무려 80%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고, 부산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최상층(전용면적 244.62㎡)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4억 원이 오른 58억4500만 원이었다.
그러나 재산세 감면 대상이 늘면서 실소유주의 세금 부담은 오히려 가벼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6억원 이하, 고령자(만 60세 이상), 장기보유(5년 이상)일 경우에는 최고 50%까지 세금을 줄여주기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 북구의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은 2억7200만원, 재산세는 48만1000원이었으나 올해는 공시가격이 3얼1300만 원으로 올라가지만 재산세는 41만1000원으로 오히려 내려간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집값이 크게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비교적 낮은 6억 원 이하 1주택만 갖고 있는 사람은 오히려 세율이 인하돼 세금이 줄어드는 가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 ‘공시자가가 올랐는데 보유세는 내린집이 있다고?’영상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