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여성 지적장애인과 발달이 느린 아동 등 상대적으로 더 소외됐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지역마다 거점 기관을 둬 특색 있는 사업에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한 점이 단연 눈길을 끈다.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부산시로부터 3억7000만 원 상당을 지원받아 2018년 장애인 복지 프로그램 보급 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는 2000년부터 이 사업을 시행해 현재까지 장애인 복지 프로그램 540여 개를 개발해 보급했다. 올해부터는 발달이 느린 아동과 여성 지적장애인, 장애 어르신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됐다. 전체 사업은 21개로, 크게 ▷발달이 느린 아동 ▷여성 장애인 ▷장애노인 ▷역량강화 ▷가족지원 ▷사회심리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등 8개로 분류된다.

우선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은 ‘발달 지연이 의심되는 영·유아와 보호자를 위한 전문적인 선별 및 조기 개입 프로젝트-행복자람터’를, 만덕종합사회복지관은 ‘마을공동체 네트워크를 통한 장애 조기 발견 영·유아 지원 사업-아이다움’을 진행한다. 전체 개별사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프로그램이다. 여성 지적장애인의 모성권 및 양육 역량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도 처음 도입됐다. 사상구장애인복지관은 ‘여성장애인의 모성권 확보와 자녀 양육의 사각지대 지원을 통한 건강한 가족 지지 체계 강화프로그램-셀프맘!(self mom), 굿맘!(good mom)’을, 영도구장애인복지관은 ‘성인 여성 지적장애인의 부모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프로젝트-행복커뮤니티,‘YD(영도)패밀리’를 진행한다.

하소연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장애인 욕구의 다양화, 복지사각지대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복지서비스 확대·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