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연합뉴스

오늘 24일 오후 8시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준결승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자 팀추월 과정에서 불거진 불화설과 이에 대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이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포츠계 소식통에 따르면 가장 우려가 되는 선수는 김보름이다.

김보름은 지난해 매스스타트 종목 세계 순위 1위의 실력자지만, 현재 사기가 저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자 팀 추월 경기 이후 인터뷰 태도 논란으로 여론의 집중 공격을 받은 뒤 기자회견을 했지만,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폴란드와 팀추월 순위 7-8위 전 때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노선영에게 환호한 반면 김보름에게는 침묵 응원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이후 복수의 매체는 “김보름이 관중 반응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밤새 잠도 못잤고, 링크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보도했다.

한 스포츠계 관계자는 “만약 김보름이 매스스타트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비난 여론이 더 거세질 수 있다”며 “선수 스스로 독한 마음을 먹고 이겨내는 것밖에 달리 수가 없다”고 조언했다. 일단 좋은 성적을 내고 자신을 추스른 뒤 여론의 분위기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감정상태에 따라 기복이 심한 순위 경기의 특성상 김보름이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한 전문가는 “현 상황이 우리나라에 악재가 됐다. 예상 밖의 선전을 한 컬링과 매스스타트에서 마지막 메달을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