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고용 추이. (자료 : 동남지방통계청)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000명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감소 폭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8년 10월 부산시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취업자 수는 16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줄었다. 지난해 8월(-1000명)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이는 ▷2008년 4월~2010년 1월(22개월) ▷2002년 12월~2004년 5월(18개월)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것이다.

특히 지난달 부산에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만2000명 늘고 30대 취업자 수가 2만9000명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고용 회복세도 감지된다.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지난 9월(164만5000명)과 비교하면 3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 폭(-6000명)도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9월만 해도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감소 폭은 3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달 부산의 고용률은 56.5%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5.7%로 지난해 10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자는 47.9%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5만9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7000명 줄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1월(3.1%) 이후 최저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