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에서는 올해로 92회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주요 부문 후보작들을 선보이는 ‘2020 아카데미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오는 2월 4일부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총 13편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기생충’ 흑백판이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의 흑백판은 컬러판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도 상영된다.

국내 미개봉작을 개봉일 이전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1917’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았던 ‘주디 갈랜드’의 화려한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담은 ‘주디’도 상영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에 화려한 레이싱카들이 펼치는 대결이 눈길을 사로잡는 ‘포드 V 페라리’도 중극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

지난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명작 ‘그린 북’과 ‘로마’를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특별 앵콜 상연도 마련된다.

영화를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특별 강연도 준비됐다. 오는 2월 15일에는 작품상 후보인 ‘작은아씨들’ 상영 후 영화평론가 박지연이 문학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오는 2월 29일에는 영화저널리스트이자 배우연구소 소장인 백은하가 ‘주디’ 상영 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르네 젤위거와 영화 속 주인공 주디 갈랜드 두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는 3월 1일에는 ‘씨네21’ 기자이자 영화평론가인 송경원이 영화 ‘1917’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영화의전당과 부산교통공사에서는 ‘2020 아카데미 특별전’ 관람권을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2020 아카데미 특별전’은 오는 2월 4일부터 약 한 달간 열릴 예정이다. 관람료는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경로 5000원이다.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