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외지인 소유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구, 가장 적은 곳은 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 측 간 격차는 8배에 달했다. 다만 중구는 해당 지역 전체 주택 중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16곳 중 최상위권에 속했다.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23일 통계청의 ‘2023년 주택소유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이하 11월 1일 기준) 부산의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총 117만5517채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산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소유한 주택은 12만4350채로 10.6%를 차지했다.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22년(10.3%)과 비교하면 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수(12만4350채) 자체도 2022년(11만8787채)보다 5563채(4.7%) 증가했다.

지난해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 수를 부산 16개 구·군별로 보면 해운대구가 1만6235채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진구(1만4447채) ▷남구(1만913채) ▷사하구(1만468채) 등 순이었다. 16개 구·군 중 해당 주택 수가 1만 채 이상인 곳은 이들 4개 구밖에 없었다.

부산 내에서 해운대구 등이 전통적 ‘부자 동네’로 인식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보인다.

16개 구·군 중 외지인 소유 주택이 가장 적은 곳은 중구로 2002채를 기록했다. 해운대구와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동구(3848채)와 서구(4128채)가 그 다음으로 적었다.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은 기장군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지인이 소유한 기장군 주택은 5582채로 기장군 전체 개인 소유 주택(4만2642채)의 13.1%를 차지했다. 이는 16개 구·군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강서구도 전체 개인 소유 주택 3만6609채 중 12.8%인 4668채가 외지인 소유 주택이었다. 기장군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다.

인근에 산업단지가 밀집한 강서구는 부산 내에서도 개발 호재 등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어 ▷중구·수영구(각 12.4%) ▷동구(12.0%) ▷해운대구(11.9%) ▷금정구(11.5%) ▷영도구(11.4%)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중구는 외지인 소유 주택 수 자체만 보면 부산에서 가장 적었지만 비율은 최상위권에 속했다.

아울러 부산 16개 구·군 중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기장군(13.1%)과 가장 낮은 사상구(8.3%) 간 격차는 4.8%포인트에 달했다.

부산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을 거주 지역별로 보면 경남 양산시 거주자가 1만3000채로 가장 많이 보유했다. 이어 김해시(1만 채) 창원시(8000채)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총 1674만2252채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외지인 소유 주택은 230만864채로 13.7%를 차지했다. 부산(10.6%)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