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권을 독점하려고 경쟁 업소의 업주를 협박하는 등 불법적으로 보도방을 운영한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부(권기철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협박·공동폭행·단체 등의 구성 및 활동)와 상해·재물손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A(28) 씨에게 징역 4년, B(26) 씨에게 징역 2년, C(26)·D(25)씨에게 징역 6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1심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 씨 등은 2017년 초부터 최근까지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흥주점에 접대부를 공급하는 불법 보도방을 운영했다. 이들은 일대 영업권을 장악하려고 경쟁 업소들을 찾아가 “내가 칠성파 건달이다. 보도방 영업을 포기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주가 영업을 계속하자 끌고가 폭행하고 차량을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A, B 씨는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에게 칠성파에 가입할 것을 권유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A 씨 등은 불법 보도방의 독점적 영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협박과 폭력 범죄를 저지른 것은 물론 범죄단체에 조직원을 영입하려고 했다”면서 “사회구성원의 안녕을 위협하는 범행을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의 경중, 피해자가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