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이틀 앞둔 7일 탄핵 가결을 굳히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 원내 대표가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박 대통령 탄핵 촉구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4년간 박 대통령의 헌법 유린과 국기 문란을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의 일부라도 덜어내고 싶다면, 과거 실수와 잘못을 조금이라도 용서받고 싶다면 국민의 명령인 탄핵 대열에 즉각 합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 3당은 이날부터 사실상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민주당은 안규백 사무총장을 야전 사령탑으로 삼아 당내 탄핵 추진 관련 기구들의 활동을 점검하고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접촉 성과 등을 점검했다. 또 민주당 소속 의원 121명 전원과 일부 소속 지자체장들은 8일부터 국회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며 탄핵안 가결 의지를 다지기로 했다.

7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오른쪽)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얘기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국민의당도 자체 촛불 집회를 열었고, 국회 경내에 텐트를 치고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돌아가며 밤샘농성을 벌인다.

'촛불 민심'은 청와대뿐만 아니라 국회와 새누리당에 대한 압박 작업도 본격화했다. 부산의 철도노조 조합원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이헌승(부산진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8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으로 이동해 9일까지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도 8∼9일 국회 본관 앞 광장에서 유권자 시국대토론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이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8일 오후 7시∼밤 11시와 9일 오후 1시30분부터 본회의 종료 때까지 광장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10일에는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이란 주제로 전국에서 촛불 집회가 열린다.

정유선 정철욱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