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압박 위해 中·러와도 소통
- 미국 새 정부 대북기조 유지

한·미·일은 북한산 석탄 수출 제한을 주 내용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21호와 3국의 대북 독자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왼쪽부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동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2017년이 북핵 문제의 주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한반도 상황과 미국 행정부 교체 등 대내외 정세 전망, 대북 압박 성과와 추가 제재를 비롯한 공조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보리 결의 2321호의 북한산 석탄 연간 수출 상한제를 포함해 북한의 자금원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이를 검증하도록 한·미·일이 뉴욕과 각국 수도에서 상시로 정보교환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이 2321호 이행 차원에서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을 평가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압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다하도록 전략적인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 조셉 윤 특별대표는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에 대해 "북한 관련 이슈는 당파를 초월한다"고 소개한 뒤 "대북 정책에 대한 새로운 검토를 해도 일관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우려하지 않는다"며 제재·압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 특별대표는 탄핵 정국을 북한이 악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국과 미국에서 정권과 관련해 중요한 국내적인 사안이 진행 중이고 북한 역시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가나스기 국장은 "2321호를 포함한 일련의 안보리 대북 결의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한·미·일의 독자 대북 제재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