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의원 시당위원장 거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탈당파가 주도한 '바른정당'이 '부산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바른정당 부산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19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창당대회에는 김무성(부산 중·영도) 이진복(동래) 김세연(금정) 하태경(해운대갑) 장제원(사상) 의원을 비롯해 부산지역 인사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창당준비위는 11일 부산 중구에 마련한 시당 사무실에서 부산시당 창당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연다. 발기인에는 1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으로는 나성린(부산 부산진갑)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나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 시기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다. 지난해 4·13총선 당시 부산 서·동에서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과 공천 경쟁을 했던 곽규택 변호사도 10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곽 변호사는 "집권 세력과 특정 지배층의 사익을 채우는 새누리당과 정부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며 "오롯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첫 부산시당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의 부산 안착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역 정가에서 바른정당 합류와 새누리당 잔류를 고민하는 인사가 대부분이다. 바른정당이 창당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새누리당 인적 청산에 대한 기대감도 깔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