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영선. 연합뉴스

이 행정관은 이날 차명폰을 압수당하기 전에 특정 전화번호를 삭제한 데 대해서 "조작하다 실수로 지웠다"며 "굉장히 긴장해서 손을 떨다가 조작을 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순실 씨의 '청와대 프리패스' 의혹에 대해 증언을 사실상 거부하자 헌법재판소 재판부로부터 질책을 당하기도 했다.

국회 측은 이날 4차 변론에서 '최순실 씨를 한 달에 몇 차례 청와대로 데려갔냐'는 이 행정관에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통령 경호관으로서 대통령 경호법 위반이라며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를 지켜본 박한철 헌재소장은 "증인은 증언할 의무가 있다"라고 지적했고, 주심 강일원 재판관은 "최순실 씨 과거 청와대 출입이 국가안보 관련 문제냐. 그게 아니죠"라며 "(대통령 경호법) 걱정 말라. 증언하셔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럼에도 이 행정관은 답변을 사실상 거부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