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의 공공도서관 관리 운영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봉민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전봉민(새누리당·수영2) 의원은 15일 시교육청 소관 11개 공공도서관의 도서 구매와 도서 선정 과정에서 시교육청이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시교육청은 매년 공공도서관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4년마다 정기감사만을 실시할 뿐 도서관 행정업무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 때 도서구매 행태와 도서선정 과정 등 부실한 관리 실태를 집중 질타했지만 개선방안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 도서관은 관계 법령에 따라 연간 총액입찰을 실시하거나 영세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계약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약방법을 결정해 구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일부 도서관은 매월 무분별한 수의계약으로 도서를 구매하고 있으며 수의계약 대상자 역시 특정 소수 업체에 국한되고 있다고 전 의원은 비판했다.

　또 전 의원은 11개 도서관에서 해마다 30억 원 이상의 많은 예산을 도서 구매에 사용하고 있지만, 도서 선정 과정은 관련 규정에 따라 내부 직원으로만 구성된 자료선정협의회에서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시민이나 학생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은 자료선정협의회 구성에 시민을 포함한 관련 분야 전문가 등 외부 인사를 일부 포함시켜 도서 구매 시 이용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5개 대표 도서관(시민·중앙·구포·해운대·부전)의 2016년도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70~80% 정도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도서관 관리 실태가 개선되면 시민이 만족하고 즐겨찾는 공공도서관으로 한 단계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공공도서관의 복합문화시설 재구조화도 기존의 도서관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염불에 그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