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세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트위터 등 SNS 매체에 따르면 논란이 된 반 전 총장의 행동은 지난 14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반 전 총장 생가 주변 부친 묘소 성묘 때 발생했다. 당시 YTN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반 전 총장이 부친 묘소 앞에서 절을 한뒤 퇴주잔으로 보이는 잔에 술을 받은 뒤 마셔버리는 모습이 나왔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방금 기름장어가 신영복님 참배가서 술잔을 주니까 홀딱 마셔버림.. 퇴주잔이라면 묘소에 뿌리는 것이고 술을 채우주면 향 위에 두 번 돌려서 올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반기름장어 요즘 보이는 모습을 보면 개그맨 시험 보러 입국한 사람 같아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U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반기문은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도식에 가지 않았고요. 오후에 13일 사말한 박세일 조문을 갔습니다"며 오류를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격식대로 제향이 진행되고 나서 퇴주 음복할 차례에 한 거 아닌가요" 등 반대 의견을 보이며 반 전 총장을 두둔하기도 했다.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된 상황은 지난 14일 반 전 총장이 충북 음성의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했을 때 발생했다. 당시 반 전 총장이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에게 죽을 떠먹이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누워 있는 환자에 대한 기본 수칙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노인이 누워있는 채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응급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반 총장의 모습을 두고 누리꾼들은 "카메라 앞에서 사진만 찍으면 다인가.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닌가" "턱받이는 왜 본인이 했나" 등 다양한 격분힌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반 전 총장은 귀국한 지난 12일 공항철도로 이동하기 전 직접 티켓을 산 뒤 편의점에서 생수 1병을 구매하며 프랑스가 수원지인 생수를 골랐다가 보좌진의 제안으로 국산 생수로 교체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