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전 문재인 대표에게 주고받는 글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안희정, 문재인 페이스북 캡처

22일 안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경선은 아름다운 경선 그 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후보가 누구든 우리가 이깁니다'라는 말씀으로 저의 출마 선언을 환영해주신 문재인 고문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민주주의 정당인으로서 고문님의 넉넉한 덕담에 존경의 인사를 올린다"라고 썼다.

글과 함께 안 도지사와 문 전 대표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흑백 사진을 남겼다.

문 전 대표는 안 도시지사가 지난 2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자 "출마선언을 환영합니다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깁니다 멋진 경선 기대합니다"라는 것에 답변한 바 있다.

안 도지사는 이날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행사에서 "세상을 바꿀 젊은 리더십, 안희정이다. 함께 바꾸자"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국민은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 지난 시대의 적폐와 관행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소망하고 있다"며 "87년 6월 항쟁 이래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의 적자이다. 반드시 제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하겠다.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도지사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꿔야 한다.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박정희 시대와 작별하고 당당하고 공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만들자. '젊은 대통령' 안희정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라고 말했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