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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측서 휴대전화 교체 지시"

김필승 K재단 이사 법정서 증언…"검찰서 허위진술 부끄럽게 생각"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7-02-14 20:04:0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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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 유리한 진술에 감사 인사"

K스포츠 재단 김필승 이사가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로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으로부터 휴대전화 교체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이사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61) 씨와 안 전 수석의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와 증언했다. 김 이사는 검찰 조사에 앞서 안 전 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현재 상황 및 법적 검토'라고 쓰인 A4용지 두 장짜리 문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문건에는 'K재단 이사진 추천을 청와대가 아닌 전경련이 한 것으로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실제 검찰에 안 전 수석 측이 요구한 대로 허위 진술을 했다. 김 이사는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당시 전경련 등에서 다른 말이 나오면 어쩌냐고 몇 번 (보좌관에게) 얘기했는데 당시 안 수석이 뒤에 있었고, 재단에 피해가 갈까 봐 고민하다가 그렇게 진술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날 재판에서 안 전 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K스포츠 재단 정동구 초대 이사장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조사가 끝나자 "고맙다, 고생했다"고 인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첫 검찰 조사를 받던 날 안 전 수석의 전화를 받은 뒤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했고, 조사가 끝나자 다시 안 전 수석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이 K스포츠 재단 이사장 자리를 제안하고 물러나라고 종용하는 등 인사에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증언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남북스포츠 교류와 한국스포츠 홍보를 맡을 재단을 설립할 예정인데 이사장을 맡아달라'고 제안을 받았다. 이날 검찰이 "안 전 수석이 '정 회장이 덕망이 있다고 윗분한테 보고했다'고 했는데, 그 윗분이 대통령 아니냐"고 묻자 정 전 이사장은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답변했다. 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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