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연정은 중도·우클릭 아니다
-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 펼쳐
- DJ·盧 미완의 역사를 완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부산과 경남 김해를 찾았다. 그는 이날 오후 김해체육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 데 이어 부산대 10·16 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즉문즉답' 행사를 개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9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즉문즉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지사는 부산대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스포츠·미르 재단도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안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747 공약' 등을 잘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 방법이 국민의 반대에도 4대강에 확 넣는 것인데 (나는) 선한 의지로 받아들였다. 국가 주도형 경제발전 모델로는 대한민국이 경제발전을 하지 못한다는 걸 계산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대연정을 중도·우클릭이라고 하는데, 아니다.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지사는 김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나의 도전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 그 미완의 역사를 완수하는 것이다. 두 대통령이 못 이룬 시대의 역사를 뛰어넘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위치에 서서 대한민국을 이끈다는 건 현 민주 진영과 민주당이 지닌 진영 논리와는 또 다른 대통령의 철학과 리더십을 요구하는 게 아니냐"며 좌우의 시각으로 양분된 진영 논리의 탈피를 강조했다.

이날 김해체육관 토크 콘서트는 안 지사의 영남지역 네트워크 발대식을 겸해 열렸는데, 대선 후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