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36.7% 이재명 15.3%
- 文 누적 55.9%…본선직행 유력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9일 충청권역에서 치러진 두 번째 순회 경선에서도 문재인(사진) 전 대표가 승리했다. 호남과 충청에서 2연승을 거둔 문 전 대표는 득표율 합계도 절반을 넘어 결선투표 없이 다음 달 3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수 대비 47.8%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지사(36.7%)를 11.1%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호남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대비 60.2%를 득표해 안 지사(20.0%)와 이 시장(19.4%)을 큰 차이로 앞서며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호남과 충청을 합친 누계 기준으로 문 전 대표는 55.9%로 과반을 기록했다. 안 지사는 25.8%, 이 시장은 18.0%를 각각 득표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 이어 안 지사의 텃밭인 충남에서도 2승째를 거둠에 따라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충청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문재인 대세론'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31일 영남권 경선에서 사실상 승부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수도권·강원·제주 등지는 경선 선거인단이 가장 많지만, 지금까지 추세를 보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마다 선두를 달려온 문 전 대표가 이변 없이 대세론을 이어감에 따라 순회경선의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두 차례 남은 순회경선은 다소 맥이 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 이후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만들려면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 그 힘은 압도적인 경선 승리에서 나온다"며 정권 교체를 다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