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철 "동서화합 꿈 이뤄내야"
- 김홍걸 "적폐 청산하고 새 출발"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고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부산에 모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앞줄 오른쪽 세 번째)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앞줄 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 인사들이 28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문재인 후보의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YS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DJ의 삼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은 28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또 이들은 부산 민주공원을 방문해 헌화한 뒤 중구 남포동 옛 미화당 앞에서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세에는 김 교수를 비롯해 상도동계 김영춘·박재호 의원, 문정수 전 부산시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동교동계 배다지 김대중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 하일민 부산대 명예교수 등이 함께했다.

김 교수는 미화당 앞 유세에서 국민 대통합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문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 교수는 "국가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국민 대통합을 위해서는 강한 대통령이 필요하다. 부산 시민이 문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했던 참된 민주주의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어려움을 겪었다. 민주화 세력이 뭉쳐 문 후보를 통해 당당하게 정권 교체를 하고 역사적인 과업으로 달성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평소 아버지는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셨다. 진정한 동서 화합과 민주 대통합을 위해 김홍걸 위원장과 손을 잡고 동서 화합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홍걸 위원장은 부산민주공원 참배 때 "과거 민주화 투쟁 역사에서 부산과 광주는 항상 하나였다. 이번 대선은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깨끗하게 새 출발 하는 대한민국, 국민통합을 이루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