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10일 "개혁보수의 길에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개최한 선대위 해단식에서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이렇게 정말 힘들게 선거를 같이 치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당이 얼마나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했는지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동지들께서 제일 잘 아신다. 오늘은 해단식이지만 저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이어 "오늘 우리 선대위는 비록 해단을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고자 했던 그 길로 가기 위한 새로운 첫 걸음을 떼는 그런 순간"이라며 "저는 정말 백의종군하면서 여러분과 늘 함께 갈 생각이다. 여러분께서도 이렇게 어려울 때 신념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한 "국민들께서 건전하고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저런 개혁보수라면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시고 우리 당이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우리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가 말한 백의종군이란 당분간 당권 투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정병국 전 대표가 사퇴해 전당대회를 열어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유 후보가 받은 220만 표는 결코 적은 표가 아니다. 20, 30, 40대, 청년, 대학생들의 소중한 표는 우리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도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길로 가고 반드시 이 길을 성공시켜야만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는 사명을 가지고, 동지 여러분 어려운 길을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어려운 길이지만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 다시 한 번 어려운 가운데서도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