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파파이스 145회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출연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캠프의 전략가이자 '디자이너'로서 인상적인 시각매체를 통해 문재인 후보를 알려왔던 그는 이 자리에서 그간의 소회를 풀어놨다.

손 의원은 우선 대선 기간 민주당과 당을 지지한느 주변 시민들의 자신감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막바지 불거져나온 국민의당의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한 관련자 인터뷰 폭로는 "사실이 아니었을 뿐더러 너무 낡은 전략이었다"고 평가했다.

손 의원은 또 "총선 때는 별일이 없었는데 대선이 되니 너무 많은 일이 생겼다. 당에는 이미 SNS팀이 갖췄져 있었고, 제가 있음으로 해서 일종의 경쟁이 발생하고 그게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보인 모습을 만들어낸 계기가 됐던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전 위원장과 관련해 손 의원은 "2012년 12월 당시 그분의 전화로 문재인 지지를 결심하게 됐다. 저는 그래서 여러분들과 달리 그분을 끝까지 미워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난해 3월 초순께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 시기 즈음부터는 '문재인 격파' 쪽으로 완전히 마음에 돌아섰던 듯하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은 "김종인을 민주당 쪼개기에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었다. 그게 김 전 위원장에게는 달콤한 방식이었고, 언론까지 가세해 분위기를 만드는 와중에 결국 김 전 위원장이 탈당하고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데까지 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손 의원은 "만약 12월 대선으로 갔으면 저는 이기지 못했을 거라고 본다. 반기문 등 저쪽(보수우파) 세력은 12월 대선을 보고 준비해왔는데, 갑자기 조기대선이 돼 스텝이 꼬인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모든 여건이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