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와 이 씨가 녹취록을 제공한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어떤 인물일까.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18대.19대 대선캠프에 잇따라 몸을 담은 이유미 씨의 이력과 관련해 이 씨가 안 전 대표 측근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캠프 내 청년위원회 성격인 '2030희망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2030희망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이유미 씨는 작년 20대 총선에서는 전남 여수갑 지역에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나선 이력도 있다.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한 이유미 씨는 여수여고와 고려대, KAIST 기술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여수산단 삼성제일모직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의 18대 대선 캠프 '진심캠프'에 몸 담았고, 이보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의 '청춘콘서트'에서도 활동했다. 그는 '진심캠프'에서의 경험을 담은 책 '66일-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을 발간하기도 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작년 총선 예비후보 신청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농성한 적도 있다"며 "2012년 대선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지만 평이 좋지 않았고, 역할을 하지도 않았는데 책을 내서 더욱 평판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철수 전 대표는 이유미 씨와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18대 대선 때 안철수 전 대표 측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은 "(이유미씨를) 기억 못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근이라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서는 "본 적도 없고 기억도 안나는데 본인 주장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도 이유미 씨가 안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주장에 대해 "측근이라면 내가 알 텐데 알지 못한다.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이유미 씨가 18대 대선 캠프에서 안철수 전 대표 부부의 지근거리를 지키며 측근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캠프 관계자 사이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진심캠프에서 이유미 씨와 함께 일했던 한 관계자는 "당원이 아니라 핵심 관계자라고 보면 된다"면서 "김 교수와 잘 아는 사이이고, 안철수·김미경 옆에 항상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캠프의 일반 팀원인데도 중요한 회의에 참석했고, '안철수가 데려온 실세'라는 소문이 자자했다"면서 "당시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도 함부로 못했다"라고 말했다.

19대 대선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을 맡았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직접 영입한 '청년 인재'로, 소셜디자인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젊은 사업가다.

이번 사건은 두 사람이 대선 기간 대화하던 중 이유미 씨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준용씨가 다닌 학교)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자, 이준서 최고위원이 "그럼 접촉 좀 해보라"라고 말하면서 시작된 바 있다.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이전부터 청년 관련 활동을 하며 알던 사이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