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언론 첫 순직기자 장덕준
-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선생
- 과학기술 대중화 앞장 김용관
- 영화 ‘아리랑’ 감독 나운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가 5인을 직접 거명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 도입부에서 “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 간도 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 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준(1883~1921) 선생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몽골에서 의술을 펼치면서 독립운동을 도왔다. 그는 안창호 선생의 추천으로 비밀결사 신민회의 외곽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해 활동하다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몽골로 망명했다. 이후 몽골 고륜(지금의 울란바토르)에서 병원을 열어 근대 의술로 몽골인들을 치료했고 황제의 주치의를 지내면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장덕준(1892~1920) 선생은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1914년 평양 일일신문사에서 기자를 시작해 1916년 동아일보 창간에 참여했고 ‘추송’이라는 필명으로 일본의 3·1 운동 왜곡을 비판했다. 1920년 만주에서 일본군이 독립군의 청산리 대첩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한 ‘경신 참변’을 취재하다가 일본군에 암살당해 한국 언론사상 첫 순직 기자가 됐다.
남자현(1872~1933) 선생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19년 3·1 운동에 참가한 뒤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 대한통의부 등 항일 단체에 가담했다. 1920년 청산리 대첩에서 부상한 독립군 치료에 힘을 쏟아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다.
김용관(1897~1967) 선생은 서울 출신으로 경성공전을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장학생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와 과학기술 대중화에 앞장섰다.
나운규(1902~1937) 선생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영화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독립군 출신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