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킬체인 작전에 경고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킬 체인’에 동원되는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인 탄도미사일 현무-2A(사거리 300㎞)의 성능에 경고음이 울렸다.

우리 군이 1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즉각 동해상으로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 육군 제공

국방부는 15일 오전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하자 6분 만에 두 발의 현무-2A로 대응 사격을 했다. 하지만 이날 거의 동시에 2발이 발사된 현무-2A 중 한 발은 정상적으로 250여 ㎞를 날아갔지만 나머지 한 발은 발사 수초 만에 바다에 추락했다.

사거리 180㎞의 현무-1을 300㎞로 늘려 개량한 현무-2A는 2006년 실전 배치된 이후 여러 번의 사격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발사 수초 만에 추락한 사례는 처음이다. 군은 바다 밑에서 탄체를 회수하는 방안이나 동일 생산계열의 현무-2A를 무작위로 골라 성능을 테스트하는 방법 등으로 즉각 원인 규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무-2A와 같은 계열의 현무-2B(사거리 500㎞), 현무-2C(사거리 800㎞)의 성능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유사시 우리 군의 킬 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군은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는 킬체인 작전에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동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핵 사용 의지를 보일 경우 ‘평양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의지로 KMPR 작전 개념도 정립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