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사진) 대표는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해 “계파 활동하는 놈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16일 울산시당에서 열린 제3기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 특별강연에서 “계파의 개 노릇이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면 국회의원이 아니다. 한국당을 계파가 없는 신보수주의 이념 집단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친박 핵심을 쳐내서 깨끗한 그릇을 만들 때 멀어진 민심이 돌아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홍 대표는 “집권 1년 차 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한 전례가 없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철저하게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청년과 여성이 우리 당에 많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방의회 공천은 청년과 여성 절반 정도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회복세에 들었다고 보고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의회 비례대표 선발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오래 헌신하고 오래 봉사하고 오래 일한 당직자를 우선해서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를 추천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부터는 비례대표는 우리 당을 위해 고생한, 헌신한 사람을 우선해서 선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울산 동지 여러분, 특히 청년 동지 여러분은 지방선거에 대비해서 조금 열심히 하고, 공부 안 하고 고함만 질러서는 안 된다. 공부 열심히 하고 열심히 봉사하고 이웃과 열심히 잘 지내서 젊은 당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부탁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