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사진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친박계 핵심 실세 정치인인 최경환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 의원에게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삼성동계) 인사로 서청원 의원과 더불어 계파의 좌장으로 분류된다.

1955년 2월 경북 경산 출생으로, 현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다.

2002년 9월부터 2002년 11월까지는 이회창 대통령 후보 경제특별보좌관을 맡았다.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4년 6월부터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제4정책조정위원장과 수도이전문제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2009년 9월 19일부터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맡았다.

2013년 5월 1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됐고, 2015년 이완구 사직서를 박대통령이 4월 27일에 수리한 이후 6월 17일까지 국무총리 권한대행 직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2014년 7월에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취임,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각종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로 취임한 직후인 2014년 7월 41조 원 규모의 재정보강책을 단행했다. 이후 내수가 회복되지 않고 메르스 사태까지 발발했다. 그의 재임 기간 경기 회복을 위해 100조 원가량의 돈을 풀리 것을 두고 현재도 경제 전문가들은 그 효과에 대한 평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지난해 10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박근혜 정권의 대표 경제정책 중 하나인 초이노믹스가 최순실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 16일 일부 언론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 전직 고위간부가 최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내용을 입증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관련 진술도 구체적으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룸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핵심실세였던 이헌수 전 기조실장은 최근 검찰에 최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에게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전 원장 역시 특수활동비에서 1억 원을 전달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이를 승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의 경제부총리 재직 기간과 이 전 원장의 국정원장 재임 기간은 2014년 7월부터 7개월 동안으로 겹친다. 검찰은 일단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1억 원이 최 의원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의원은 핵심친박계로 지난 정부의 핵심 실세다. 박 전대통령과 직접 통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이야기다. 검찰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수사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뉴스룸 측의 분석이다.

앞으로 친박계 최의원에게 흘러간 돈의 용처를 파악하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사항이 될 전망이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