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대통령 박근혜를 석방하라’는 뜻의 영문 피켓을 든 조원진 의원. 연합뉴스

조원진 대표는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강제퇴장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앞 둔 가운데 조 대표는 ‘한미동맹 강화,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내용의 문장이 적힌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입장 당시부터 조 의원은 국회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후 본회의장에 들어선 조 의원이 피켓을 들어올리자 경호원들은 ‘피켓을 내려달라’ 몇 차례 요청한 뒤 그를 끌어냈다.

퇴장당하던 조 의원은 “(피켓을 들면 안된다는) 국회법을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지난 11일 조원진 대표는 정당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비판하며 “대통령으로 잘 해야 대통령이라 부른다”며 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칭했다.

이에 반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 칭호를 붙이며 “보수 정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 탄핵으로 죽었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한편 국회법은 제148조(회의진행 방해 물건 등의 반입 금지)를 통해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 안에 회의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 또는 음식물을 반입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놓고 조 대표가 반입한 피켓이 국회법 위반에 해당하는 ‘방해물’ 인지에 대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