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연합뉴스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후 홀연히 출국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잠시 귀국했다. 이번 귀국의 목적은 해외 체류 중 집필한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의 출판 기념회 행사 참석을 위해서였다.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함께 ‘3철’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비서관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했다. 이날 양 전 비서관은 ‘백의종군’의 뜻은 변함 없다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 역시 다시 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양 전 비서관과 함께 ‘3철’로 꼽히던 전해철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시사한 바 있어 이재명 성남시장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부산시장 출마설이 불거졌으나 ‘불출마’를 말하며 선을 그었다. 비슷한 듯 다른 이들 세 사람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지난 5·9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핵심측근으로 활동한 바 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권의 출범과 동시에 뉴질랜드로 떠나, 최근까지 일본과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 전 비서관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6일 진행되는 북콘서트를 개최하는가 하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만난 후 출국할 예정이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의 ‘입국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연락했느냐’는 물음에 “제가 왜 드리냐. 이신전심 괜찮다”고 단언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