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김해 지역 자유한국당이 최근 당협위원장 교체를 계기로 본격적인 조직 재건작업에 착수했다. 여당 도시로 변한 김해에서 ‘옛땅 회복’을 내세우며 여당과의 힘겨루기에 뛰어 들었다.

최근 자유한국당 중앙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홍태용 김해 갑 당협위원장과 서종길 을 당협위원장은 22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에 처한 당조직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태용 갑 위원장은 “김해가 여당도시로 변하는 바람에 우리당으로서는 조직이 깨지는 등 위기상황에 처했다”며 “이대로는 6.13 지방선거를 치룰 수 없다는 절박감에 빠져 있다”며 애로를 호소했다.

김해가 여당 도시가 된 후 갑 지역의 경우 일반 당원은 종전처럼 1만4000명이 유지되지만 책임당원은 1200명 중 400명이 민주당 등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을 지역구는 사정이 더 나빠 일반당원이 2만6000명에서 2만1000명으로 5000명이 줄었다는 것. 책임당원은 1300명에서 900명으로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당협위원장은 이달 중 갑,을 당협 공조직 구성을 마무리 하고 다음달부터 당원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위원장은 “여당이 끌고 가는 김해 시정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다. 다음달부터 김해안동공단 등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사업과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여당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또한 홍 위원장은 “김해시의회가 제대로 된 김해시 견제역할을 못했다고 본다”며 일갈했다.

이와 함께 이들 양 위원장은 이번 선거전의 각 후보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시장 선거는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과 김성우 전 김해시장 후보 등 2명 정도로 압축했다. 도의원은 7석 중 3~4석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종길 당협위원장은 “과거 김태호 (옛 새누리당)국회의원 시절 잘 돌아가던 조직이 최근 와해되고 있어 재건이 필요하다”며 “또한 김해가 외지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변한 만큼 김해에 사는 사람이면 이 곳을 고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생활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4번째가 홍태용 자유한국당 김해갑 당협위원장, 5번째가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