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자들의 ‘얼굴 알리기’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직은 의정보고회를, 현직이 아닌 원외 인사들은 출판기념회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최준식(자유한국당·해운대 2) 부산시의원은 24일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동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종한(한국당·동2)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시의원 의정보고회의 첫 포문을 연 뒤 최근 박성명 시의원(한국당·금정2)도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의정보고회는 과거 국회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자주 이용하던 행사로 최근에는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해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의정보고회를 열지 못하는 원외 인사들은 출판기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종혁 전 한국당 최고위원이 다음 달 4일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계획 중이며, 오는 27일에는 부산진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조영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이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에 앞서 중구청장에 도전하는 한국당 권혁란 신창요양병원장이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역시 중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소속 금봉달 자갈치수산물시장 본부장이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와는 달리 민주당의 지지세가 급등하면서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는 만큼 각 정당의 예비후보들이 얼굴을 알리고 지지세를 결집하는 각종 행사가 예년보다 잦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