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에 출마하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정부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하고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했다. 지난해 7월 장관으로 취임한 지 8개월 만이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세종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예기치 않게 일찍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어 미안하고 아쉬움이 많지만 마음만은 무겁지 않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전남지사 출마를 이유로 전날 인사혁신처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중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은 김 장관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장관으로 있는 동안 여러가지 현안에 맞닥뜨리면서 직원들의 업무가 대폭 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을 잘하려는 욕심에 직원들을 너무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조직에 지나친 긴장감을 준 것은 아닌지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쌀값 회복 등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감소, 무허가 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 등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조만간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