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4년 더 일할 기회 줘 기뻐”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이 6·13지방선거에서 각각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한국당은 경남지사 후보는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 31명 가운데 5개 지역의 단수 후보자를 선정했고 오늘 최고위를 거쳐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솔직히 기쁘다. 공천을 받아서도 기쁘지만 그보다는 4년을 더 일할 기회에 도전할 수 있게 돼 더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밤 서 시장과 함께 중앙당 공관위의 부산시장 후보자 선정 면접에 응했던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공천에서 떨어진 데 대해 승복하고 서 시장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도 “시민과 당원이 부산시장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은 철저히 무시되고 오로지 홍준표 대표의 뜻에 맞춘 각본대로 공천 과정이 진행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한국당 소속이면서도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시민후보로 나설 것을 천명했던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오는 19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울산시장 후보로 단독 신청했던 김기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변호사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또 경남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사 공천 신청자였던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안홍준 전 의원,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대신 다른 인물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전략공천 대상자로는 윤한홍 의원(창원시 마산회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통합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 의원,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인천시장 후보로는 유정복 현 시장을, 충북지사 후보로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제주지사 후보로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을 각각 공천하기로 했다. 또 서울, 충남을 경남과 함께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