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보다 본선 경쟁력 앞서”
- 22일 컨테이너 선거사무실 개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현재 중앙당이 결정한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경선 룰과 관련해 당원투표 비율을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경선 룰로는 네 번째 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신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전 부시장은 19일 부산시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 대 당원투표 비율이 최소한 40% 대 60%는 돼야 한다. 여기에 정치신인에 대한 경선 득표수의 10% 가산 규정을 적용해야 공정한 경선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후발 주자인 점과 오 전 장관의 높은 인지도를 고려하면 현 경선 룰은 의미가 없다. 원팀(One Team)에서 당사자 간 합의가 되면 중앙당에서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쟁자인 오 전 장관과 비교해 대중적인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오 전 장관에 대한 당내 반감 기류가 존재하고 있어 여기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필요에 따라서는 4(여론조사) 대 6(당원투표)이 아닌 3 대 7 구도까지 이끌겠다는 것이다.

또 정 전 부시장은 “오 전 장관의 본선 경쟁력이 없다. 본선 경쟁력은 내가 월등하다. 나는 (오 전 장관보다) 젊고 참신하다. 또 서민적이다. 부산시의 행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행정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오 전 장관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여론조사의 높은 인지도가 곧 본선 경쟁력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 때문에 경선 룰의 조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선출했다가는 되돌릴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정 전 부시장은 오는 22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옆 빈터에 컨테이너 6개를 붙인 선거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그는 “선거대책본부도 당직자를 배제하고 평당원과 일반 시민으로 꾸리겠다”며 서민 행보를 강조했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