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오거돈 ‘중도·보수 확장’

- 4년 전 徐캠프 활동 김성수 영입
- 남영현·전세표 핵심으로 참여
- 상임선대위원장 이호철 유력

# 한국당 서병수 ‘보수 결집’

- 측근 김홍식·김범준 중심 총력전
- 이동렬 전 허 시장 특보 힘 보태
- 4050 비정치권 인사 ‘히든카드’

4년 만에 부산시장직을 놓고 재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의 캠프 발족이 임박하면서 양측의 승리를 도울 인사의 면면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오 전 장관과 서 시장 측은 캠프 구성을 통해 각각 ‘중도·보수 확장’과 ‘보수 결집’ 전략을 분명히 해 이목이 쏠린다.

김태경(왼쪽), 남영현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지원을 등에 업은 오 전 장관은 4년 전보다 중도·보수 확대 전략을 더욱 강화한 모습이다. 특히 과거 보수 정당 출신 인사가 대거 합류한 게 ‘오거돈 캠프’의 특징이다. 4년 전 선거 때 서 시장을 도왔던 일부 인사도 오 전 장관의 캠프에 합류했다. 김태경 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정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전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 보좌관도 전략 분야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보좌관은 4년 전에는 ‘서병수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다. 고 김진재 전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영관 씨는 직능본부장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선거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남영현 전 문재인 대통령 부산선대위 본부장과 전세표 동명대 교수가 이번에도 총괄선대본부장과 언론미디어본부장으로 각각 참여한다.

‘원팀’을 주도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최대한 오거돈 캠프와 보조를 맞추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오 전 장관과 최인호(부산 사하갑) 박재호(남을) 전재수(북강서갑) 김해영(연제) 의원은 지난 주말 회동하고 부산 정권 교체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범준(왼쪽), 박상헌

서 시장은 ‘보수 결집’과 ‘젊음’이란 이미지로 맞선다. 우선 부산시청 정무라인에 포진했던 서 시장의 측근들이 정무직을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하는 등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서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선임보좌관이었던 김홍식 부산시 정책보좌관이 지난 9일 사퇴하고 캠프 발족 준비에 돌입했다. 당직자 출신인 김범준 부산시 서울본부장도 오는 16일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한다. 김 본부장은 캠프와 부산시당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 아시아드CC 이사도 거취를 고민 중이다.

안상영·허남식 전 부산시장 인사들도 합류한다. 박상헌 전 안 시장 특보는 서병수 캠프의 대변인을 맡는다. 이동렬 전 허 시장 특보 역시 서 시장을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시장의 동생인 서범수 전 경찰대학장도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서 시장 측은 ‘히든카드’도 준비 중이다. ‘4050’의 비정치권 젊은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킬 방침이다. 3만여 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부산발전4.0’ 포럼도 곧 발대식을 하고 활동에 들어간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