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종전 논의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그 진위 여부는 물론 종전, 정전, 휴전의 사전적 의미와 차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공군 F-16 파이팅 팔콘. 연합뉴스,

‘종전(終戰)’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 끝남. 또는 전쟁을 끝냄’을 뜻한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정전, 휴전과는 달리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말한다.

그렇다면 정전과 휴전은 어떻게 다를까? ‘정전(停戰)’은 ‘전쟁 중인 나라들이 서로의 합의해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일’이다. 즉 전투행위의 정지만 합의했을 뿐 교전국의 정치적 입장이 너무 달라 종전협정까지는 맺을 수 없다는 뜻이다. ‘휴전(休戰)’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 중 얼마 동안 싸움을 멈춤’이다. 전투행위는 잠시 멈추나 전쟁은 계속되는 상태이다.

따라서 우리는 1953년 7월 27일 유엔군 사령관과 공산군의 북한 및 중국 대표가 전쟁의 중지를 합의한 협정문에 서명한 것을 두고 ‘정전협정’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정리하면 종전-정전-휴전-정전 순으로 평화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남한과 북한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전쟁의 종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축복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종전 협정 체결까지 염두에 둘 수 있는 시나리오기 때문에 여론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이 잘 안 풀려 우리가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회담 불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