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선거 대결 서로 승리 장담
- 기초단체장 전망은 더 극과 극
- 민주당 “16곳 중 과반 이길 것”
- 한국당 “13곳 확실한 우세지역”

6·13지방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판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의 후보 공천도 거의 마무리 수순이다.

보수 정당이 휩쓸었던 지난 여섯 차례 지방선거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최종 성적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전망이 극명하게 갈렸다.

현시점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판세 전망은 대체로 일치한다. 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과 4년 만에 다시 격돌하는 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가 우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3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격차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의 핵심 인사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 오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핵심 인사는 “서 시장이 오 후보의 지지율에 거의 근접했다. 결국 서 시장이 이길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전망이 가장 크게 엇갈린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와 외부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16곳 중 북·강서·영도·사하구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지난 4·13총선 때 5명의 현역이 배출된 지역에서는 대체로 승리할 것으로 본다. 해운대 등 동부산과 중부산에서도 해볼 만하다. 절반 이상 승리가 목표인데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13곳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기장군과 강서·영도구는 박빙으로 판단했지만, 이들 지역도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당 관계자는 “민주당 성향 후보의 무소속 출마 문제가 남아 있는 등 공천 잡음으로 민주당의 상황은 아직 유동적이다. 격전지에서도 역전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민주당 윤준호, 한국당 김대식 예비후보 간 기 싸움이 치열하다.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했다. 윤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나를 왜 조기 공천했겠느냐. 당이 파악한 각종 지표에서 확실히 승리할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김 예비후보는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보수 지지층이 결집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반박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