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선물 받은 북한산 송이버섯. 청와대 제공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로 받았다는 송이버섯 2톤의 가격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북한산 송이가격은 최근 경매가 진행된 국내산 최상급 송이버섯 가격을 통해 추산하는 게 가능하다.

앞서 지난 18일 인제에서 올해 자연산 송이 첫 공판이 18일 진행됐다.

그 결과 ㎏기준 1등품 낙찰금액은 지난해 24만5100원보다 높은 35만 1000원에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많은 비가 내렸지만 폭염과 가뭄 영향으로 산지 채집물량이 적었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 대통령이 받은 전체 버섯 양 2톤의 가격으로 따지면 7억200만 원이다.

백화점 판매 시세(90만 원)까지 치면 가격은 이보다 더 뛴다. 20톤으로 따지면 18억 원에 팔리는 셈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받은 버섯이 북한의 특산품인 칠보산 송이버섯인 것으로 추정돼 가격은 이보다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번 평양 방문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부터 선물 받은 송이버섯을 11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버섯을 맛봤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한 누리꾼은 청와대 문장이 박힌 버섯 상자와 노 전 대통령의 인사말까지 적힌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남북정상회담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혀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다’며 ‘함경북도 칠보산에서 난 송이 버섯이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노 전 대통령은 ‘선물에 담긴 따뜻한 동포애와 평화 번영의 염원을 함께 나누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약간은 비릿한 듯 하면서도 상쾌한 송이내음에 마음까지 밝아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칠보산 송이버섯은 북한의 특산품으로 지난해 버섯그림이 우표에 담겨 발행될 정도로 품질이 정평 나 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