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추석 선물로 보낸 송이버섯 2t의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보낸 송이버섯.연합뉴스

청와대는 20일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서울공하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며 500g 씩 미상봉 이산가족 4000명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송이버섯의 구체적인 산지나 등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에서 최고로 치는 함경북도 칠보산에서 난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칠보산 송이버섯을 선물 받은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칠보산에서 난 송이버섯은 북한에서 유명한 특산품으로 꼽힌다.

국내 유통업계에 의하면 현재 자연산 송이의 kg 당 가격은 추석을 앞두고 90만 원대까지 올랐다. 주로 백화점에서 유통된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 2t이 1등급이라고 가정하면 최근 백화점 시세로는 총 18억 원 상당에 달한다. 미상봉 이산가족 4천 명이 각각 받게 될 송이 500ｇ은 45만 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송이버섯이 실제 칠보산 송이일 경우 희소성이 더해져 값어치는 더욱 뛸 것으로 보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백화점에서는 길이 8㎝ 이상, 갓이 퍼지지 않은 상태의 1등급 송이버섯을 판매하는데 이번 송이버섯을 사진으로 보면 비슷한 급의 상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