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179명·2세 영아도 보유

임대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등록한 사람은 부산에 사는 60대로 604채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임대사업자 주택등록 현황(개인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하면서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이는 부산의 60대 A 씨로, 그는 임대주택 604채를 보유하고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해마다 종합부동산세를 계산할 때 임대주택을 종부세 과세대상으로 보지 않게 되고 임대목적의 공동주택이 전용면적 60㎡ 이하라면 취득세가 면제되는 등 세제 혜택이 크다. A 씨에 이어 서울의 40대 B 씨가 임대주택 545채를, 광주의 60대 C 씨는 531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보유자 10명의 주택은 4559채, 1인당 평균 460채에 달했으며 상위 10인 가운데 40대가 절반이었고 주로 비수도권에 주소지를 뒀다.

임대사업자 가운데 최연소는 각각 주택 1건을 등록한 인천시와 경기도의 2세 영아였다.

또 지난 5년간 20대 임대사업자의 비율이 많이 증가했다. 2014년 748명에서 지난 7월 현재 6937명으로 9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권장한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무려 2260명 증가했다. 10대 사업자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7월 현재 179명으로 집계됐다.

김상훈 의원은 “최근 들어 정부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적극적으로 권장했지만 여태 70%의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임대소득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관계부처는 더 많은 다주택자가 적법하게 등록하도록 하고 정당하게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