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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2기 경제팀’ 기대와 과제…홍남기·김수현 기용 배경

문 정부 정책설계자 발탁…소득주도 성장 강행 의지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11-09 20:35:0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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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실물경제 악화에 위기감
- 소통 ·협치로 경기회복 중책

- 재계 “사람만 바꾸면 안 돼”
- 노동친화정책 기조에 우려

- “남은 골든타임 역할 다해야”
- 김동연, 기재부 회의서 고별사

청와대가 9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하고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한 것은 고용과 투자 등 실물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을 더 지켜볼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의 경제 컨트롤타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을 만큼 우리 경제가 큰 난관에 봉착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청사 집무실을 방문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면담한 뒤 김 수석을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활력 제고’ 최우선 과제

이날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청와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같은 날 동시에, 그것도 경제부총리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예산 시즌에 교체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는 “청와대가 경제 악화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청와대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 체제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투톱’ 체제인 현행 경제 컨트롤타워의 구조를 ‘원톱’(경제부총리)으로 바꿨다. 각종 지표가 연일 최악 수준으로 치닫는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홍 내정자는 부총리 취임 후 가장 먼저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홍 내정자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예산청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같은 경제부처에서 일했다. 정책 조정 업무에도 경험이 많아 국정 현안 전반을 꿰뚫는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김 정책실장도 2005년 국민경제비서관 재직 시절 ‘8·31부동산종합대책’ 수립을 실무적으로 이끄는 등 대표적인 도시정책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아울러 이날 인사는 청와대가 소통과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그간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엇박자를 보여 왔다. 김 부총리는 지난 6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속도 조절론을 거론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근간인 소득주도 성장과 관련해서는 수정할 수 있다고 언급해 장 실장과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청와대의 이날 발표가 사실상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소득주도 성장 기조 유지

   
노형욱(왼쪽), 김연명
문제는 청와대가 경제 위기에 대한 극복 의지를 보이며 두 명의 수장을 모두 교체하고도 정작 소득주도 성장 기조에 대해서는 ‘방향 수정’ 의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홍 내정자와 김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각종 정책을 수립해 왔다. 이 때문에 경제정책의 두 축이 바뀌어도 지금의 경제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청와대가 사실상 소득주도 성장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김동연 부총리가 그래도 재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했는데, 홍 내정자는 어떻게 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인사 이후 정책 방향의 수정까지 이뤄져야 한다”며 “자칫 사람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 인사가 발표되기 직전 고형권 기재부 1차관 등과 한 간부회의에서 “남은 ‘골든타임’에 경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다해 달라”며 사실상 고별사를 남겼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경제부총리 내정자 등 프로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김연명 
사회수석비서관

출생

1960년 강원 춘천

1962년 경북 영덕

1962년 전북 순창 

1961년 충남 예산 

학력

춘천고, 한양대 경제학과 학사·경영학 석사
영국 샐포드대 경제학 석사

경북고, 서울대 도시공학과 학사·석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

광주제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프랑스 파리정치대 국제경제학 석사

제물포고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학사·문학(사회정책 전공) 석사·박사

경력

행시 29회, 국무조정실장(현),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현), 서울연구원 원장, 환경부 차관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행시 30회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사회예산심의관·행정예산심의관

중앙대 교수(현), 정책기획위 포용사회분과위원장 겸 미래정책연구단장(현), 국정기획자문위 사회분과위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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