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의 이메일과 동일한 이름의 아이디가 이 지사 자택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hkkim)주가 등록한 G메일 아이디 ‘khk631000’와 같은 아이디가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사용됐고, 이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혜경궁 김 씨’ 계정을 사용한 사람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강력한 정황 증거가 나온 셈이다.

앞서 ‘혜경궁 김씨’ 소유주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은 국내 포털 사이트를 통해 트위터 계정 ‘@08_hkkim’ 등록 G메일 아이디를 토대로 이와 같은 아이디를 사용하는 회원이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 다음에서 같은 아이디 ‘khk631000’가 사용됐고, 관련 수사가 시작된 올해 4월 탈퇴한 것을 확인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 트위터(@08__hkkim) 사용자는 문재인 대통령,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 지사의 정치적 라이벌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악성 글을 올렸다. 경찰은 30여 차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과 통신허가서를 발부 받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해당 계정의 소유주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런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혜경 씨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 하나인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는 12월 13일까지다. 검찰은 20여 일 동안 보강 수사를 벌인 뒤에 재판에 넘길지 판단할 예정이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