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서 “기업의 성장은 고용으로 귀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은 좋은 일자리를 통해 삶의 희망을 갖고 사회안전망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 혁신적 포용국가는 우리 사회와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국가적 목표이다. 공정경제 기반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성공시켜 함께 잘사는 경제 만들자는 것”이라며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3축’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자동차산업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지역특성화 고교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의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의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그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해 향후 울산형·거제형 일자리의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했다. 현대·기아차 노조 등 민주노총은 이날 협약식이 열리기 전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하려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35만 대 생산까지 임금·단체협상 유예’ 조항을 둔 점을 지적하며 “현대차에 위탁 생산 35만 대 달성까지 사실상 노동 3권 제한이라는 멱살마저 잡도록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한국노총은 “광주형 일자리가 지역 및 청년 일자리 문제, 제조업 해외 이전 문제를 해결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