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각계의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18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나서 “저딴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정수 부대변인은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시켜버리겠다고 하는 사람이 한국당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라며 “근거도 없고 비전도 없다.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당의 미래가 보인다. 김준교 후보가 한국당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김 후보의 말을 비판했다. 이 총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에 해당 정도가 아니라 이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라면서 “그런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 정당 차원 단계에서 논의할 정도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짝’ 모태솔로 특집에 출연한 인물이다. 그는 방송에서 한 여성 출연자에게 과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이 김 위원을 부담스러워하자 “굳이 힘들여서 연애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 후보는 커플이 되는 데 실패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