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4·3 재보선 공천작업 속도
- 민주·한국 새인물 영입 가능성도
- 성산 진보진영 단일화가 변수
- 통영고성 與 5명·한국 3명 응모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열리는 4·3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새로운 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모 결과 경남 창원 성산에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단독으로 응모했다고 24일 밝혔다. 통영·고성에는 김영수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특보,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최상봉 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위 부위원장, 홍순우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홍영두 통영·고성 지속가능사회포럼 상임대표 등 5명이 신청했다.

앞서 지난 19일 마감한 자유한국당의 공모에도 창원 성산에는 강기윤 전 의원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통영·고성에는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정점식 전 대검 공안부장 등 3명이 응모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판세는 예측하기 어렵다. KBS 창원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를 한 결과, 창원 성산에서는 강기윤 한국당 예비후보(26.6%)와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25.3%)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권민호 예비후보는 7.1%로 3위였다. 정의당과 민주당 등의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통영·고성에는 서필언(19.0%) 김동진(16.3%) 예비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한국당 후보군이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양문석 예비후보가 8.9%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여야의 후보 선출이 확정되면 이 지역 판세 역시 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36.1%)과 민주당(34.8%)의 정당 지지도가 박빙 양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조사는 지난 15∼17일 사흘간 창원시 성산과 통영·고성에 거주하는 성인 700명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