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실시되는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통영·고성 보궐선거의 예비후보로 등록한 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실시한 경선 결과 정점식(53·전 대검찰청 공안부장) 예비후보가 선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정치신인 가산점을 포함한 정 후보는 서필언(63·전 행정안전부 차관),김동진(67·전 통영시장) 예비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했다.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인 정 후보는 황교안 당 대표와 검찰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측근 인사다. 정 후보는 “당 대표와 함께 신 통영 고성 건설과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선 탈락한 서필언·김동진 두 예비후보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두 예비후보는 즉각 한국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두 예비후보는 공동 성명을 통해 “투명한 과정 없이 결과만 발표한 것에 대해 한국당에 강력한 이의신청서를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결과가 납득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지역민들 역시 승복할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이 일반적 여론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당 사무원 집계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의문을 표한다”며 이의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KBS 여론조사는 서필언 19%, 김동진 16.3%, 정점식 7.6%로 나왔는데 불과 17일 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며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봉인 해제해 명명백백 밝혀주고, 조사 결과에 따른 종합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여론조사는 KBS 창원방송총국이 선거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17일 조사가 이뤄졌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들은 “이의 요청에 대한 한국당의 납득할 만한 응답이 없다면 우리는 이번 경선이 무효이며 승복할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