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외국인 유치 2300만명
- 文 “매력 살리면 관광흑자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서울과 제주에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초 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관광벤처, 관광두레, 청년창업을 지원해 지역의 관광 역량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관광혁신 전략으로 지역관광, 관광 콘텐츠, 관광 산업 등 3대 부문의 혁신전략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세계관광도시와 지역관광 허브 육성 전략이 지역관광 혁신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즉,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국제(글로벌) 관광도시’로 선정해 전략적 홍보 마케팅을 하고 도시 브랜드 관리를 지원한다는 얘기다. 또 일정 수준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관광 매력을 지닌 기초지자체를 ‘관광거점도시’로 선정해 관광기반시설(인프라), 콘텐츠 발굴, 마케팅을 집중 지원해 지역관광의 중심지로 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관광을 혁신하기 위해 노후화됐지만 잠재적 경쟁력이 있는 관광도시를 ‘체류형 여행지’로 육성하고 숲, 농촌, 낚시 체험 같은 체험형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확충하기로 했다.

관광수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4개 지역만 허용했던 중국의 복수비자 발급을 소득 수준 상위 13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 단체 전자비자제도 및 인도 단체비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국가 단기비자 수수료 면제, 신남방국가 대상 환대주간 운영, 현지 한국문화관광대전 개최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지역 관광을 육성하고 관광 콘텐츠와 관광산업을 혁신함으로써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230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관광 창업초기기업 1000개를 발굴해 육성해 관광산업 일자리를 올해 58만 명에서 96만 명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